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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at-CentOS/CentOS7

CentOS7에 대한 회고: 배포판 정책

by 거인과난쟁이 2019. 1. 1.

CentOS를 잘 쓰고 있다. CentOS 커뮤니티가 고맙고, 빠른 미러 서버를 오랫동안 제공중인 한국 회사들도 고맙다.


CentOS의 기반이 되는 RedHat이 IBM에 인수되었으니, CentOS의 미래도 궁금해진다. 이 상황에서 RedHat8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곧 CentOS8도 배포될 것이다.


CentOS7을 10년 이상 쓰면서 몇 가지 생각이 분명해졌다. 그것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CentOS는 사용자 편의성이 참 높다. 기반이 되는 RedHat보다 좋다. 한가지 측면에서 분명하다. 여러 종류의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으로 분류되어 있는 배포판들의 정책이, CentOS에는 없다. 이 경우 Debian도 마찬가지다. (네트워크 설치와 함께) 단일 배포판에서 하위 설치 분류 범주가 있는 것이 여러 배포판을 가지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서버의 안정성과 워크스테이션의 생산성을 배포판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설치 범주로 하위 분류하는 것이, 나처럼 작은 규모의 서버+워크스테이션 환경을 구축하는데 훨씬 편리하다.

예를 들어 보자. 3대의 컴퓨터에 CentOS를 설치한다고 생각해보자. 어느 것이 서버이고, 워크스테이션인가의 구분은 모호하다. 하나는 서버로 쓰고, 다른 하나는 서버 장비 + 그래픽카드로 때론 서버로, 때론 워크스테이션으로 쓴다. 마지막 하나는 노트북인데, 이 노트북을 테스트 장비로 쓴다. 테스트 장비라 함은 패키지 업데이트와 서버 설치 등을 먼저 해보는 장비라는 의미이다. 테스트 장비없이 운용중인 서버에 바로 패키기 추가 설치와 업데이트 및 추가 서버시스템 설치 등은 어느 상황에서 라이브러리 충돌이나 서버 설정이 꼬이는 경우가 생긴다.

데스크탑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한 서버를 설치할 수 있고, 서버에 아주 중요한 작업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중요한 고객관리 또는 고객사에 무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의 구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CentOS 수준의 안정성에서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의 구분은 큰 중요함이 없어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는 Debian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의 구분보다는 안정판과 테스팅판 등의 구분이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

우분투의 서버, 워크스테이션, ... 등의 배포판 구분정책은 베이스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있는 응용 어플리케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 경우는 우분투가 테스팅판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는 단서가 명확하다.


2. CentOS의 배포판 설치 범주 구성과 그 범위는 아주 편하게 설치를 다음과정으로 이끈다. 참 좋다. 데스트탑의 종류, 설치하고자하는 서버의 종류, 개발 환경의 종류 등을 보면서 선택하는 것은 매력적이다. 물론, 내 경우는 이러한 설치 범주 구성은 곧 여러 범주에 걸친 추가 설치를 하기 때문에 나중에 보면 모호하게 되지만, 시작점을 제공하는 것은 참 좋다. 이 경우는 우분투의 배포판 설치 범주 - 나는 나중에 주로 tasksel을 이용 - 다양성과도 맥을 같이 한다.


3. Fedora공동체에서 제공하는 epel 패키지 서비스는 CentOS에게 큰 매력을 더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10년이라는 장기적인 운영체제 관리지원 서비스와 더불어, 중요한 killer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EPEL없는 CentOS는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EPEL이 제공하는 패키지의 규모가 Debian계열의 패키지 규모보다 적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아쉬움이 생기게 된다. 소스 설치를 하면된다지만, 소스 설치의 규모가 커지면 패키지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페도라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등과의 관계도 중요해진다. 일종의 레드햇 테스팅판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범주인데, 페도라 서버는 개발용 테스트판 이상이 아닐 것이다. 하드웨어 호환성 등에서 오래된 배포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영역이지만, 사실 페도라 워크스테이션이 강력해지려면, 역시 제공하는 패키지 규모가 Debian 계열에 육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