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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D/FreeBSD

FreeBSD 11.2 설치 즈음의 회고

by 거인과난쟁이 2018. 10. 14.

# 이 글은 어떻게 FreeBSD 11.2를 설치하는가에 관한 절차와 내용을 담지 않는다. 나의 개인적인 회고에 대한 기록이다.

2018년 10월 12일(금) - 13일(토), FreeBSD 11.2 안정판을 2008년형 노트북 LG p300 시리즈에 설치했다.


12.0 current 에 기초한 TrueOS 18.03 데스크탑을 사용하던중, TrueOS의 정책변경으로 신규 Trident 프로젝트가 데스크탑 TrueOS를 계승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완성도가 부족한 개발단계의 trident RC1판을 설치해보려고 했으나, 설치에러가 발생했고, 또 TrueOS 18.03에서 지원하는 패키지들 중에서 업데이트된 R을 사용하고 싶어서 결정을 내린셈이다. "다시 FreeBSD!"

돌이켜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FreeBSD를 설치하고, 테스트했었는데, 설치 노트북들의 특이성들과 충돌하기도 하고, 나의 지식부족으로 긴 기간 사용해본적이 거의 없었던것 같다. 이번 11.2 production(안정판)을 설치하고 이것저것 사용해보면서, TrueOS만큼 최소 몇 년은 FreeBSD를 사용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나는 현재 CentOS7에 기반한 서버와 노트북을 사용중이다. 아주 만족해하면서 사용한다. 기계의 문제들은 종종 있지만, CentOS는 나의 오랜 서버 동반자이다. 2004년부터 Red Hat 계열의 서버를 사용해왔으니, 나름 15년의 동반자인 셈이다. 물론 Debian와 우분투, 민트 등도 사용해보았고, SuSE 계열도 오랜 사용경험이 있지만, 서버는 내게 CentOS였다. (레드햇과 Fedora, CentOS공동체에게 감사한다.)

물론 Apple Mac 계열의 Macbook Pro, Mac Air 등도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MS-Windows 계열도 사용하니, 적어도 운영체제 이용에 관해서는 '맷집'은 나름 있는 셈이다. 기타 소소한 다른 경험까지 포함하면 운영체제 설치와 특성은 내게 큰 장애물들이 되지 못한다.

이런 입장에서, 나는 왜 FreeBSD에 다시 관심을 갖게된 것일까?

[1] FreeBSD는 Debian 수준에 근접하는 규모의 패키지를 binary 형식으로 제공한다.

"pkg install 패키지명" 등으로 설치할 수 있다.

[2] RedHat 계열의 Fedora EPEL 서비스처럼, 일부 패키지들의 업데이트 버전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내게는 꼭 필요한 R, Julia 등의 업데이트 버전을 FreeBSD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분투처럼 R의 업데이트버전을 설치하기 위하여 추가적인 설정을 만들거나, 기존 제공 패키지와의 충돌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3] 저사양의 낡은 노트북에 사용하는데 효과적이다.

나는 낡고 오래된 저사양의 노트북들을 여러개 사용한다. 가전제품의 하나로 컴퓨터는 오래써야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기 때문에, 최대한 하드웨어 사양을 업그레이드해서 고장이 났는데 교체할 부품이 없을 때까지 쓰려고 한다. 이번의 경우는 밤새도록 또는 며칠동안 서버에 접속해서 작업을 할 단말기 기능의 노트북이 필요한 상황인데, CentOS나 Ubuntu는 2008년식 LG-P300 시리즈에는 다소 무거운 운영체제이다. 메모리를 4GB로 업그레이드하고, SSD로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했지만, Intel Centrino의 발열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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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P300계열의 노트북에 FreeBSD11.2를 설치하고 사용하는데 2개 정도의 장애물이 있어 보인다.

[1] Intel Wireless Wifi Link 4965 무선인터넷 장치를 인식시키는 것

[2] Nvidia 그래픽카드를 인식시키는 것



Intel Wireless Wifi Link 4965는 설치가이드 과정에서 화면이 보이나 하위 네트워크 설정을 하는데 실패한다. 여러개의 Wifi 망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비번을 입력하는 경우, 연결에 실패한다.

Nvidia 그래픽카드도 오래된 그래픽카드 계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패키지를 설치하고, 설정을 손봐야 한다.


이 두 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른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있는 FreeBSD 공동체의 기존 도움 설명을 찾고 손수 설정을 잡아야 한다. 초보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text editor를 쓸 수 있어야 하는데, vi를 쓰면서 설정 작업을 진행할 데스크탑 유저가 얼마나 되겠는가. 나는 nano를 쓰는데, 이 경우는 FreeBSD11.2 텍스트 환경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한후 pkg 설치를 이용할 수 있을 때 가능하게 된다.

[1]의 무선인터넷 문제를 해결하고나면, 데스크탑 윈도우즈 설치를 고민하게 되는데, gnome-kde-xfce 등을 선택하게된다. 몇 몇 설정을 손봐야 하지만, 나는 xfce를 선택하였다. 늘 써오던 gnome이나 kde 대신 xfce를 선택한 까닭은 저사양의 낡은 노트북 환경이기 때문에 자원 사용량이 적은, 가벼운 xfce를 우선 고려하게 된 것이다. 이 경우, startx라는 고전적인 윈도우즈 실행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xdm이 있지만, 나는 startx 방식으로 결정했다. 텍스트 환경에서 많은 설정을 손보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굳이 xdm이 뭐 필요있겠는가 싶다.

[2]의 nvidia 그래픽카드 인식을 위하여 추가 패키지를 설치하고, 설정을 손보고 등등을 하면 듀얼 모니터도 사용할 수 있다.


[3] 곧 한글사용환경 설정에 욕심이 나게된다. 한글사용환경이 나의 LG 노트북 단말기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그래도 없으면 '충분히' 불편하기 때문에 ibus/fcitx 등을 통하여 한글사용환경 설정을 하게된다. 역시 텍스트 환경에서 설정 파일들을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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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나는 무선인터넷 설정을 위한 정보수집을 유선인터넷망으로 진행했고, vi대신 nano를 사용할 줄 알았으며, ibus/ fcitx등의 한글환경을 이미 알고 있었다. ubuntu 경험으로 내 노트북의 nvidia 카드 특성을 알고 있었다.  gnome, xfce등에 익숙해있었고, pkg의 바이너리 패키지 설치와 유사한, yum과 apt-get 등을 경험했었다. 줄여말하면, 나의 리눅스 운영체제 경험이 FreeBSD 설치에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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